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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알파벳과 파닉스 익히기

by I love you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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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가 영어를 엄청 잘하게 되길 바라는건 아니고....

그냥.... 어렵지 않게 영어 만화 보고 이야기 하고 그런정도만 되면 좋겠다.

(물론 이게 엄청 잘하는 거긴 한데...

영어유치원 보내며 들이는 돈이 얼만데.... 

그냥 읽고 쓰기를 엄청 잘하고, 후에 어떤 테스트에 기반이 되고 그러길 바라지 않는다는 뜻)

 

아이가르텐도 과제가 많다고 들었는데,

방과후 시키면서 과제도 상당부분 해결하고 오고,

나도 일이 많고...

 

엄마랑 떨어지기 싫다고 일반유치원도 울면서 다닌 아간데,

그냥 즐겁게만 다니면 좋겠다 싶어서,

집에서 딱히 뭘 시키진 않았다. 

 

그런데....

3월에 알파벳이랑 파닉스 집에서 시켜달라고 한걸 가볍게 무시한게 이리 화근이 될줄이야... ㅠ

사실 작년에 폴리 테스트 쳐볼까 싶어서...

두달간 나름 빡세게 원어민과 한국인 영어선생님께 영어 공부도 하고 알파벳도 공부하고 파닉스도 좀 한 상태라...

수업시간에 하는 정도만 해도 그냥 중간은 하지 싶었는데....

 

엊그제 동동이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엄마~ 동동이도 영어 공부 시켜줘. 동동이만 유치원에서 상 못받았어."

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기특하기도 하고....

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가 얼마나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았을까 싶기도 하고 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아이한테 물어보니 뭐 상받고 테스트 하고 그런거 없었다고....

(똘망진 여자 아이라, 해맑기만 한 우리 동동이보다 유치원 이야기 잘 전달함

선생님이 우리반 베스트 똘똘이라고 인정)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집에와서 수첩을 보니...

이제 알파벳이랑 파닉스 말하는 걸 선생님이 시켜보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와서 선생님이 주신 표를 놓고 같이 공부를 하자니....

하....

하......

진짜.... 드럽게 못외우네..... ㅋㅋㅋㅋㅋㅋ

 

한달동안 뭐했니 ㅋ

C에서 진도를 나갈수가 없네....

 

조금만 반복하려고 해도 아주 울고불고....

그래서 하지말자고 하면 또 하자고 울고불고.....

 

급기야 오늘 아침에는 유치원에 안가신단다....

그냥 한글유치원 가신단다....

자기전에 너무 울어서... 아침부터 울리기 싫어서 온갖 감언이설을 해도 안통한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

방과후 안하고 일찍 데리러 간다니 오케이하심... 휴...

 

하원시간때문에 선생님께 톡 드리면서 

애가 잘 못해서 좀 힘들어한다 하며 좀 여쭤보니

정확하게 말씀하시진 않지만, 우리 동동이만 거의 모른다는 식으로.... ㅠ

아... 어쩌나....

 

일단 일찍 하원하신 우리 아가~

 

 

동네에 대출전단지 쪽지 다 주워서 들고 다니고, 민들레 씨앗 날리고~

무척 신났다~

그래.... 이런 땅꼬마 꼬꼬마 아긴데....

 

 

 

 

동네 횟집 수족관도 한참을 바라보고...

날 좋은데 둘이 하염없이 산책하니 참 좋더라~

일이 막 밀리지만 모르겠다... 이런날도 있어야지~~

 

간식 하나 사서 집에 와서 영어공부 한다길래 조금 시켰더니 

'에에 E'를 죽어도 모르고..... 그래서 그냥 노래하듯이 장난하듯이 10번 반복했더니 

아주 엉엉 울면서 따라한다....

하....

그래서 그만하면 또 울고.....

 

진짜 100번을 반복해도 '에에에'래.....

 

영유비....

아까운데....? ㅋㅋㅋㅋㅋ

 

 

 

친구에게 이런 상황을 전하니...

그냥 서당개로 다니다 보면 배우는 거 많으니 둘이 그러고 울지말고 냅두라고....

다른집 애들 다 집에서 엄청 열심히 시키고 방문학습하고 그랬을거라고....

그래서 하는거니까 걍 둘이 자꾸 스트레스 받지말고 하지 말라고... ㅎ

 

그래.... 모르겠다~~~

오늘 레고수업가기 전에 햄버거나 사먹자~

 

 

 

날이 참 좋다~ ㅎ

 

차에서 '프프 에프' 반복하니

"동동이 들어보라고 그러는거야?"

 

어.... 눈치도 빠르고 쓸데없는건 아가때꺼까지 다 기억하면서 이건 왜.... ㅠ

 

 

 

 

 

 

우리 아가 신나게 레고수업 받을동안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 세계과자 파는 가게가서 동동이가 좋아할 만한것들 일단 털어왔다. 

 

 

 

 

 

 

언니 있는 친구에게 얻어먹은 톡톡 쏘는 캔디~ 

우리 아가들은 본 적 없는 각종 불량식품, 간식들~ ㅎㅎ

 

 

 

 

 

 

 

진짜 탐날만한건 왼쪽 바구니에 따로 담고

소소한 것들은 오른쪽 바구니에 담았다. 

 

 

 

 

 

 

집에 있던것들 추가로 보충

오른쪽 상자로 충분히 꼬시다가 

나중에 난이도 높아지면 왼쪽 상자 나올 예정!

 

 

 

 

 

 

동동아빠가 파닉스 헷갈려 하길래 파란 글씨로 적어주고,

글자 하나 맞출때마다 하나씩 간식을 준다고 했다~

 

두 남자 아주 열공 ㅋㅋ

 

 

 

 

 

 

 

한문제 맞추고 상자 처음 열어주니 우리 아가 어찌나 신난지....!!

 

 

 

 

 

톡톡튀는 사탕 먹으면서 너무 신났다~!

 

 

 

 

 

 

 

 

 

 

순식간에 7글자 클리어! ㅋㅋㅋㅋㅋ

백번을 해도 안되던 에에E 완성!!

 

하....

그래.... 이렇게 방법을 찾아가자~

 

간식 먹으며 너무 좋아하면서,

"이렇게 하면 동동이가 반에서도 제일 잘하겠다" 

하는 걸 보니 원에서도 진짜 잘하고 싶긴 한가보다~

우리 동동이 화이팅!!!

 

이렇게 불량식품/간식에 눈을 뜨나요...... ㅋㅋ

 

 

+)

룰추가 : 엄마한테 물어본 후 모래시계 1분 후 대답할 수 있음

 

어케어케 오늘 11개 외운걸로 마감~ 급하게 벼락치기 한거라 내일은 모를듯.... 그래도..... ㅎㅎ 

 

 

 

++)

막 떼부려서 두개를 맞추고 왜 간식은 하나만 고르는거야? ㅎㅎ

아.... 귀여워.... 애기...

승부욕 어째.... ㅎㅎ

그리고 힘들게 따놓고, 간식은 뜯어놓고 잘 안먹는다~ 

그래서 요걸로 한것도 있지... ㅎㅎ

 

 

+++)

친구(둥이엄마)가 저녁에 시켜보니 

동동이랑 같은반 친구는 L하나 빼고 다 한대... 대단....

딸들이라 뭘 쓰고 그리고 적는걸 좋아해서 매일 스케치북 하나 다 쓸정도로 알파벳 따라 쓴다고....

그리고 다른반 친구는 G까지밖에 안배웠대~

동동이는 그 반 가야겠는데....;;;;; 

 

 

++++)

외워지든 말든 세번 반복했다~

한글자 알려주면 1분짜리 모래시계 뒤집어두고 쪽지시험 앞둔 고딩마냥 

에에이 에에이 에에이~ 이렇게 반복하고 맞추고 하면서 세번 반복했더니

2/3는 외우게 된것 같다. ㅎㅎ

유치원에서도 이겼다고 좋아하면서 하원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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